요즘 음악파일 복제 방지시스템을 개발해 주목을 받는 벤처업체가 있다.
「캡슐 오디오(CAPSULE Audio)」라는 독특한 제품을 발표한 BR네트콤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이 회사는 96년 설립된 후 현재 전직원이 17명밖에 안되는 보안솔루션 전문업체다.
『캡슐 오디오란 이름 그대로 음악파일을 캡슐에 넣듯 안전하게 보호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 주는 프로그램이죠. MP3파일을 암호화해 네트워크에 실어보낸 후 합법적인 절차를 거친 사용자들만 이를 재생할 수 있도록 인증해 주는 제품입니다.』
BR네트콤 김은선 사장의 설명이다.
캡슐 오디오와 같은 음악파일 보호시스템은 온라인상의 디지털 저작권 시비를 원천봉쇄해 AOD나 MP3플레이어 사업을 할 때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해 줄 수 있는 알짜배기 아이템.
이 회사가 주목받게 된 이유는 최근 한국음악저작권협의회와 레코딩뮤지션협회 등 음반업계로부터 제품사용을 승인받은 데 이어 대기업인 LG전자·LG인터넷과 잇따라 공급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IC카드를 이용해 사용자 키의 복제를 이중 차단하고 ID를 공유할 경우에도 키 중복생성을 막아주는 등 보안성이 뛰어난 프로그램』이라고 전제하면서 『캡슐 오디오를 탑재한 MP3플레이어 제품군을 상품화해 내년 초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BR네트콤은 네트워크 게임 시장에서 불법복제를 방지하고 정품구매를 유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캡슐 게임(CAPSULE Game)을 비롯해 캡슐 도큐멘트·캡슐 이미지 등 다른 제품군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캡슐 시리즈는 모두 스마트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머지 않아 전자지갑을 이용한 전자상거래(EC)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추가투자 없이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CP들의 호응이 기대된다는 게 BR네트콤측의 전망이다.
이 회사는 캡슐 시리즈로 종잣돈을 마련한 후 다양한 보안솔루션 제품으로 업계를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기술력에는 자신이 있지만 욕심을 낼 생각은 없습니다. 내년도 매출목표는 20억원 정도죠. 시큐리티와 IC카드 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보안솔루션을 내놓을 생각입니다. 비밀문서 하나를 보호하는 제품부터 PC 1대, 기업의 인트라넷, 대형 금융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어떤 환경에서도 「꼼꼼하고 물 샐 틈 없는 보안솔루션을 제공하는 벤처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싶습니다.』
비록 지금은 17명이 한 배를 타고 있지만 앞으로는 1백70명을 거느린 중견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 사장은 자신감을 비친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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