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백업 유틸리티인 「고스트」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시만텍코리아는 최근 「노턴 고스트5.0」의 개인사용자용 버전을 내놓고 본격적인 국내 영업에 나섰다. 고스트는 원래 뉴질랜드의 바이너리리서치사가 지난 94년에 개발한 제품으로, 올해 6월 시만텍이 고스트관련 부문만을 인수해 「노턴 고스트」라는 이름으로 바뀐 것.
고스트가 하는 일은 단순하다. 모든 HDD를 압축해 백업하는 것이다. 압축률도 높아 최대 70%까지 압축이 가능한데 실제 테스트에서도 5백50
MB 크기를 압축, 저장할 경우 빠른 압축을 선택하면 2백25MB, 최대 압축을 하면 1백79MB까지 압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압축을 해서 CDR, 네트워크 드라이브, 재즈·집드라이브, SCSI 테이프시스템, 여분의 HDD 등에 저장을 해두면 된다.
저장해둔 고스트 이미지 파일을 다른 PC에서 실행시키면 불과 2∼10분 이내에 HDD 파티션 및 포맷을 자동으로 수행하고 운용체계와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끝내준다.
예를 들어 5백대의 PC가 있는 기업에서 윈도98로 운용체계를 업그레이드하려면 한대씩 쉬지 않고 꼬박 작업을 해도 통상 43일이 걸리는데 고스트 이미지로 작업을 하면 하루면 충분하다.
4개의 파일로 된 프로그램의 크기는 모두 8백KB에 불과하며 지원하는 운용체계도 도스다. 386급 PC에서도 충분히 운용 가능하며 매킨토시를 제외한 유닉스·윈도NT 등의 운용체계를 모두 지원하고 FAT32·FAT16 등 대부분의 파티션도 지원한다.
고스트의 가장 큰 수요층은 기업의 PC관리자와 컴퓨터 조립업체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똑같은 형태의 PC가 설치돼 있는 기업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이나 드라이버 오류로 고장이 났을 경우 이를 찾아 수정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런 환경에서 데이터 파일은 네트워크서버에 저장을 해두고, HDD를 포맷한 후 몇분 내에 새로운 PC를 만들면 상당한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고스트는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이번에 나온 개인용 버전 외에 네트워크에서 2백50대의 PC까지 동시에 설치할 수 있는 「멀티캐스트」, 교육용인 「아카데믹」, PC제조업체용인 「바(VAR)」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개인용 버전의 가격은 9만9천원(부가세 포함)이며 시만텍 웹사이트(http://shop.symantec.com/trialware/#ng)에서 3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시험버전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은 초보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HDD를 고스트 이미지로 변환시키는데 파티션을 나누는 등의 작업이 필요할 경우가 많고, 이 이미지를 특정 HDD에 옮길 때 파티션 및 포맷을 하기 때문에 기존 데이터를 날려 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스트는 자신의 PC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중급 이상의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문의 (02)3420-8600
<구정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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