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탈불황 부품유통업체 탐방 (10);다몬정보기술

 지난 93년 다몬전자로 출발해 올해로 설립 5주년을 맞은 다몬정보기술(대표 변기태)은 중앙처리장치(CPU)를 전문으로 공급하는 업체다. 연륜은 짧지만 단순 오퍼비즈니스에서 벗어나 PC베이스와 주변기기 등으로 취급품목을 확대하고 아웃소싱에 의한 연구개발을 통해 서서히 제조분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취급품목은 사이릭스 CPU. 94년부터 사이릭스 CPU를 국내 컴퓨터 관련업계에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그동안 일본 가와쇼의 가와사키 칩과 CPU, 대만 슈퍼텍컴퓨터의 미디어 GX보드를 잇따라 국내 시장에 공급하면서 PC부품 전문 유통업체로 변신해왔다.

 특히 지난 4월 IDT에서 하이볼륨 딜러로 인정받음에 따라 윈칩 공급에도 나서고 있으며 올해 안에 AMD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AMD 사업부문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CPU는 가격변동이 심해 위험이 큰 반면 이윤이 적어 유통을 포기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다몬은 CPU 전문유통업체를 고집하고 있다. 그동안 사이릭스와 AMD CPU 등 비인텔 계열 제품을 집중 공급함으로써 인텔 CPU가격 인하를 주도해왔다고 자부한다』는 변기태 사장의 말이다.

 다몬정보기술은 서울에 11개, 지방에 12개 등 모두 23개의 대리점을 두고 있다. 본사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행망영업팀과 세진컴퓨터·두고정보통신 등 중견 PC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영업팀, 그리고 CC마트·컴박사119를 대상으로 하는 특수영업팀 등 3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약 30억원. CPU와 마이컴 등 반도체 오퍼비즈니스가 60% 가량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주변기기와 주문형 특수PC 분야다.

 내년도 매출목표는 45억원이다. AMD를 주력제품으로 취급하면서 제조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제조부문 비율이 15%에 불과했지만 내년에는 25%로 늘리고 2000년에는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몬이 올해 처음으로 한 일은 「이지카드」 출시다. 「이지카드」는 컴퓨터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최대 7개까지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장치로 마우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프로그램과 연결된 버튼 조작만으로 원하는 프로그램 실행할 수 있다.

 변 사장은 『PC부품 전문유통업체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뒤 이를 기반으로 제조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밝히고 연구개발은 주로 아웃소싱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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