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의 세계 표준 프로토콜로 사용되고 있는 DICOM(Digital Imaging and Communication in Medicine)의 한글화를 위한 K-DICOM 위원회가 결성됐다.
19일 대한의료정보학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양대병원 김선일 교수, 서울대병원 김종효 교수 등 학계와 메디페이스 최형식 사장, 마로테크 이형훈 사장 등 업계 관계자 16명은 한국 DICOM 표준안을 마련하기 위한 K-DICOM 위원회를 결성했다. 회장으로는 김선일 한양대 의대 교수를 선임했다.
이 위원회는 DICOM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세계 DICOM 관련 단체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함은 물론 세계 DICOM 위원회 회원으로 세계 표준 DICOM의 방향 결정에 투표권을 행사하고, 국내에서 제정한 한국 표준 DICOM이 세계 표준 DICOM에 의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활동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이 위원회는 국내 업계 및 학계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한국 DICOM 표준을 국제적으로 협력해 제정함으로써 국제 DICOM 표준이 한국 DICOM 표준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 DICOM이 지원하는 한글 KSC5601 코드에 의한 2천3백50자를 한글 전체인 1만1천1백72자 모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글 표준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수입 또는 국산 PACS 및 영상장비는 종류와 사양이 매우 다양해 영상정보의 호환이 매우 어렵고 호환을 위해서는 고가의 인터페이스 장비를 설치하거나 특수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PACS 보급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또한 병원에 외래로 방문하거나 입원 등을 입력하는 병원정보시스템(HIS)·방사선정보시스템(RIS)·처방전달시스템(OCS) 등의 환자 정보는 한글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의료장비와 PACS가 영어 운용체계로 돼있어 호환성에 큰 문제가 있었다.
김선일 회장은 이와 관련, 『국내외 업체가 한글 표준 DICOM이 지원되는 한국 표준 PACS를 따른다면 PACS의 구현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영상획득부가 저가에 효율적으로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이기종간 호환성 문제도 해결돼 정보전달이 용이해지고 병원의 PACS 구축 비용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ICOM은 ACR(American College of Radiology)와 NEMA(National Electrical Manufacturers Association)가 제안, 컴퓨터를 통해 의료 영상과 그와 관련된 정보를 전송하기 위한 국제 표준 공인 규격으로 DICOM의 오픈 시스템 환경은 여러 업체들의 의료영상장비가 서로 연결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에서는 CEN TC251(Comite European de Normalisation-Technical Committee 251-Healthcare Informatics)이 MEDICOM이라 불리는 DICOM을 참조하고 있고, 일본의 JIRA(Japanese Industry Radiology Apparatus)도 DICOM 네트워킹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DICOM 워킹그룹·CEN TC251·JIRA 등은 정례적으로 모임을 갖고 DICOM의 변화·발전을 꾀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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