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의 실험정신이 가득한 영화. 총 5개의 에피소드로 나뉘고 각각의 에피소드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들이 예기치 못한 캐릭터로 대체, 연결되는 속칭 「캐릭터 릴레이」라는 독특한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 도덕과 고정관념이 예술인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있는데, 위선과 허위와 거짓을 벗어버리고 자기해방을 맞이하자는 게 이 영화의 메시지다.
지난 92년 모 방송국 탤런트 연수과정에서 일어났던 교수와 연수생들의 누드파문을 소재로 하고 있다. 당시 교수는 「이미지 드러내기」를 강의주제로 해 『현재의 자아를 버리고 극중세계에 몰입해야 한다』는 요지의 강의를 했고, 연수생들에게 「에덴동산」을 설정해준 후 표현해 보라고 요구했다. 이에 연수생들과 교수, 방송국 PD까지 누드연기에 동참하면서 사회적으로 문제화됐었다.
이에 대한 정지영 감독의 시각이 「까」에 담겼다. 그것은 군중 속에서 평온을 찾는 우유부단과 아집을 버리고 진정한 자기해방을 맞이하라는 것이다.
영화의 절정인 마지막 장면. 60여명의 올 누드 영상에 대한 평가 및 감상은 관객들의 몫이다. <제작 정지영필름, 배급 시네마서비스,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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