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이 12만회선 규모의 대용량 교환기를 베트남에 수출한다.
LG정보통신은 하이증성 등 베트남 하노이 인근 2개 성이 실시한 교환기 입찰에서 알카텔·NEC 등 선진 통신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공급권을 따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 회사의 교환기 수출은 베트남이 통신현대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BCC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의 한국통신이 자본과 통신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게 돼 있어 국내 통신업체들의 해외시장 동반진출 성공 케이스로 평가돼 주목된다.
LG정보통신이 공급하는 제품은 베트남 현지법인 VKX에서 현지 환경에 맞게 개발한 12만회선급 대용량 교환기(모델명 스타렉스-VK)다.
LG정보통신은 이 교환기를 베트남 인근 30㎞ 지역에 위치한 위성도시 하이증성에 설치, 내년 1·4분기에 개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번 입찰에서 NEC 및 알카텔 등 세계적 거대기업을 제치고 공급권을 획득한 것은 자사의 이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베트남지역에서 교환기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LG정보통신은 베트남 통신현대화 작업에도 적극 나서 라오차이·박칸·손타이 등 지난해 공급권을 따낸 지역을 중심으로 교환기 설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난 5월에는 박칸성에서 2차 시스템 개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G정보통신은 이와 함께 올들어 잇따라 수출에 성공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무선가입자망(WLL) 시스템 등을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 회사는 수출지역 역시 러시아·동유럽권은 물론 중국·베트남·미주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어 지역별로 차별화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로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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