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의 대형 브라운관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33인치 TV용 브라운관을 최근 본격 양산하면서 생산량의 대부분을 중국·일본·동남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월 생산량은 3만∼4만대 정도며 주요 수입국인 중국에서 33인치 TV에 대한 수요가 매년 15%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내년에는 총 30만대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33인치 브라운관은 29인치 브라운관 가격의 2배가 넘는 2백50∼2백70달러에 수출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소니·도시바 등 일부 선진업체들만이 개발에 성공할 정도로 기술력이 요구되고 있다. LG전자가 개발한 33인치 브라운관은 대구경 전자총을 채용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대형 브라운관에서 발생하는 색번짐 현상을 제거하기 위해 슈퍼아크 타입의 섀도 마스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33인치 TV용 브라운관 수출을 강화하는 한편 이미 수출에 나선 32인치 와이드 TV용 브라운관, 19인치 모니터용 브라운관 등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브라운관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가 일본 TV업체를 대상으로 수출하고 있는 32인치 와이드 TV용 브라운관은 대당 2백80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으며 수출물량도 월 7천대 수준에서 연말에는 1만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대만 모니터 제조업체들에 수출하기 시작한 19인치 모니터용 브라운관도 점차 물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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