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부문과 대기업 계열사에 편중된 국내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의 사업부문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지난 17일 팔레스호텔에서 개최한 ESCO 조찬간담회에서 에너지관리공단 노종환 에너지관리처장은 『ESCO의 사업확대 및 투자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조명부문 및 대기업 계열사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사업부문 다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조사결과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ESCO부문 투자건수는 총 97건으로 작년의 25건에 비해 대폭 늘었지만 조명부문 투자가 전체의 70%인 69건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 처장은 『조명분야의 ESCO사업에 투자가 집중되는 것은 투자회수 기간이 짧은 때문』이라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ESCO 사업자의 사업효율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에너지 측정기법을 정립하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한 시장개척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또 대기업 계열사들의 ESCO 관련 기업 투자비중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ESCO의 모기업에 대한 의존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에너지관리공단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ESCO부문 사업 총 투자 가운데 11건, 23.6%가 대기업 계열사에 투자된 것으로 드러났다.
에너지관리공단 조사결과 올해 책정된 4백억원의 ESCO 지원자금 중 소진된 자금이 지난달 말까지 추천기준의 60%(2백38억원), 인출기준의 33%(1백30억원)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도 『지금까지 ESCO가 마치 조명부문만을 뜻하는 것처럼 의미가 축소돼 왔다』며 『장기적 안목에서 ESCO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조명뿐만 아니라 건물 냉난방과 공조는 물론 대체에너지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ESCO의 시장개척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데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이날 모임에는 산자부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 외에 LG산전·금호전기·센추리·선호·YIC·에너지솔루션·삼강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코레코·에너지써포트·하나기연·장한기술·에버랜드·UPS코리아 등 ESCO 관련업체가 참석했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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