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일본 NEC·오타리 등 외산 제품의 독무대였던 오디오파일 등 라디오방송용 SW의 국산대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전자엔지니어링·유로정보기술·동화AV 등 국내 방송장비 공급사들은 프로그램 자동송출(APC)기능·오디오서버기능 등 라디오방송의 전체 프로세서를 하나로 묶은 라디오 자동송출시스템을 잇따라 개발, 출시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계약 성사단계에까지 접어든 것으로 알려져 그간 외산 일색이었던 라디오방송국용 SW의 국산대체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KBS의 기술지원을 받아 라디오 자동송출시스템을 개발한 고려전자엔지니어링(대표 남명희)은 지난달 MBC에 이 시스템을 대여, 시험운용중인 데 이어 이른 시일 내에 KBS를 대상으로 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하는 등 앞으로 이 분야의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방송솔루션 개발업체인 유로정보기술(대표 최우성)은 케이블TV 음악채널인 KMTV(대표 김승곤)와 공동 개발, 현재 서울시 교통방송본부에서 운용되고 있는 라디오방송국용 종합방송 운영·송출 자동화시스템 「KE2000」의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부터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과 지역민방 등 20여개 방송사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개최해왔으며 연내에 시스템 공급계약을 맺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의 판로확대를 위해 방송사별 실정에 맞게 지상파방송용, 지역민방용, 학교를 비롯한 소규모 방송용 등 3개로 나눠 모델을 차별화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
방송장비업체인 동화AV(대표 박재춘) 역시 지난 1년 동안 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외부기기 제어가 가능하고 APC기능을 탑재한 라디오방송국용 오디오파일 「클린사운드」를 개발, 지난달 KBS라디오방송국에 설치했으며 시험테스트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께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산평화방송FM·대전CBS FM을 비롯, 내년 개국을 목표로 현재 장비구매를 추진중이거나 곧 구매에 들어갈 예정인 방송사가 많은데다 문화관광부도 소출력FM 라디오방송국 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중이어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이들 방송국의 반응도 좋아 앞으로 국산 시스템의 채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라디오방송 자동화 관련시장은 일본 NEC·오타리·아사카, 이탈리아 티세치, 프랑스 오디오팔로, 호주 ABC방송 등 외국 장비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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