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들이 서비스보다 단말기를 앞세워 가입자를 확보하는 단말기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이동전화사업자들이 경쟁력있는 제품확보를 서두르는 한편 이를 매개로 다양한 판촉 이벤트까지 구상하는 등 단말기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5개 이동전화사업자 중 단말기 마케팅에 가장 열심인 곳은 한솔PCS. 한솔PCS는 최근 발표된 LG정보통신의 최경량 단말기(모델명 LGP-6400F)를 비롯, 다양한 단말기군을 앞세워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상반기 초경량 단말기 「어필PCS」를 두고 막판 협상까지 갔지만 LG텔레콤측에 이를 내놓아야 했던 한솔로서는 이번 기회만은 놓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현재 한솔PCS가 준비중인 단말기군으로는 LG정보통신의 62g 최경량 단말기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폴더형 PCS, 팬택이 생산하는 모토로라의 플립형 단말기 등 총 3종. 3가지 모두 세간의 화제를 집중시킨 제품들로 초소형·초경량이 주 특징이다.
이 가운데 LG단말기는 이미 사업자 모델로 지난 16일부터 대리점 공급에 돌입했으며 삼성제품은 20일, 모토로라는 오는 12월20일경부터 시판에 돌입할 방침이다.
특히 LG단말기의 경우 개인휴대통신(PCS) 신세대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 신세대 스타인 김진과 이제니를 모델로 「진이 제니」 커플 판촉전까지 준비중이다.
초경량단말기 어필PCS로 이미 단말기 마케팅분야의 경험을 축적한 LG텔레콤도 이를 토대로 가입자 확보를 추진한다는 분위기다.
LG텔레콤은 이미 어필의 초소형 PCS가 가입자 확보에 효자노릇을 한 점을 감안, 기존 79g 플립형 단말기는 물론 LG정보통신의 초소형 제품과 오는 12월 출시될 어필의 폴더형 신제품 등 다양한 단말기군을 준비중이다. 단말기 마케팅에 대한 경험과 비법을 총동원해 가입자를 적극 유치하며 자사의 부가서비스와도 연계시켜 다양한 판촉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휴대폰사업자 중 SK텔레콤은 이미 모토로라의 「스타택」을 앞세워 단말기 마케팅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SK텔레콤은 특히 오는 12월 자회사 SK텔레텍을 통해 출시할 사업자 단말기 「스카이」가 011 이동전화서비스와 연계시킨 다양한 기능이 첨부돼 있어 단말기를 앞세운 서비스 차별화가 한층 용이하다는 분위기다.
반면 신세기통신은 디지털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노키아의 초소형 단말기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가입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신세기통신의 경우 신규 진출의 신선함을 서비스 차별화와 연계시킬 방침이며 국내 사업자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오키 단말기의 수입도 추진중이다. 오키 제품의 경우 일본산 이동전화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를 피해 일본 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수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한국통신프리텔은 이달말 출시 예정인 폴더형 사업자단말기 「버디」를 매개로 전국 명승지와 관광지 순회판촉전을 비롯, 다양한 가입자 확보책을 준비하고 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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