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자지갑사업 본궤도 오른다

 그동안 보안성 검토문제로 난항을 거듭했던 한국형전자지갑(KEP)사업에 대해 이달초 관할기관인 국가안전기획부가 최종승인을 내린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KEP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은행측은 『안기부가 보안성 검토작업을 마무리, 최근 승인을 통보해옴에 따라 KEP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위원회가 지난달말부터 본격 가동했으며 늦어도 연말까지는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매주 한차례씩 모임을 갖고 있는 실무위원회에는 카드사와 은행권 및 삼성전자·백두정보기술 등 제품개발업체, 한국정보통신(KICC) 등 부가가치통신망(VAN)업체 실무자들이 참가, 세부 사업안을 마련중이다.

 KEP사업에 적용되는 IC카드 보안알고리듬의 경우 금융결제원이 안기부로부터 제공받은 상태이며 제품 공동개발기관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를 제품화할 계획이다.

 실무위원회는 현재 「암호알고리듬 공개범위」와 「안기부금결원발급기관 등의 키 관리체계」 등 각종 보안관리 정책·약관에 대해서 논의중이며 특히 KEP프로젝트의 사업성 확보를 위해 장기적으로 교통·통신분야와의 접목을 중심으로 대도시 교통카드사업·한국통신 IC전화카드사업 등과의 연계를 적극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이 도출되는 올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제품개발에 착수,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발급기관의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진중인 KEP의 기술규격은 대체로 벨기에의 「프로톤」 전자화폐, 비자카드의 「비자캐시」 전자화폐와 유사하고 별도의 정산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몬덱스」 전자화폐와 구별된다.

 금융정보화추진위는 국내 기술력 확보와 수요확충을 위해 이번 사업에 소요되는 IC카드 및 단말기의 국산화를 추진중이다.

<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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