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벤처기업의 고유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정보보호 분야에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잇따라 신규 진입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EDS시스템·현대정보기술·에스원 등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공공기관 시장에서 정보보호시스템 구축이 필수요건으로 등장하면서 보안솔루션의 자체 개발 및 서비스 전담팀 신설 등 시장선점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다.
그간 기술연구소를 통한 정보보호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온 삼성SDS(대표 남궁석)는 올 초 PC보안제품인 「매직가드」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인증기관(CA) 솔루션인 「트러스트 프로」를 발표하는 등 정보보호 솔루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S는 특히 정보보호 분야에서 기존 단품 위주의 판매방식으로는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없다고 보고 앞으로 시스템 진단·컨설팅 등을 포괄한 「정보보호서비스」 개념으로 사업방식을 확장할 방침이다.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도 올들어 자사 인터넷사업팀을 통해 각종 보안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는 등 정보보호 분야의 사업에 크게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 구축시 데이터를 암호화할 수 있는 제품인 「시큐어EDI」와 사용자 인증을 위한 핵심기술인 「통합사용자인증시스템(Single-Sign-On)」 제품을 출시했다. 또 인증기관(CA) 솔루션과 타원곡선암호체계(ECC)를 이용한 제품 개발에도 이미 착수, 자체 보안솔루션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 확산을 위해 ECC원천기술업체인 서티콤사 등의 해외 전문가를 초빙하는 대규모 세미나도 준비중이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택호)은 현재 수행중인 인천 국제공항의 보안SI사업을 계기로 보안사업을 전사적 차원에서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아직 자체 개발제품이 없으나 연구조직 강화와 국내외 보안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제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물리적 경비보안에서 보안SI 전문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에스원(대표 배동만)도 정보보호 사업을 대폭 강화키로 하고 최근 정보보호 사업을 전담하는 「정보사업부」를 신설하고 국내외 정보보호 전문업체들과의 제휴를 적극 추진중이다.
이밖에도 공공기관의 SI 프로젝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다수 업체들도 앞으로는 보안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인 요구사항이 될 것이라고 판단, 보안전담팀을 신설하거나 국내외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정보보호 사업을 집중 육성중이어서 연내 정보보호시장에 참여하는 SI업체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경묵·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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