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냉장고가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반 가전제품의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만도기계의 「딤채」, 삼성전자 「김치독」 등 김치냉장고 제품이 판매에 호조를 보이면서 전자상가에서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김치냉장고는 총 10여종으로 53ℓ급에서 90ℓ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이 가운데 주부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기종은 60ℓ급과 90ℓ급 대형 제품이다.
가전양판점 전자랜드21의 경우 지난 8월까지만 하더라도 월 40∼60대 가량의 김치냉장고가 판매됐으나 9월 이후부터는 판매량이 3∼4배 이상으로 급격히 늘었다.
8월 한달 동안 전자랜드21에서 판매된 김치냉장고는 만도와 삼성제품을 합쳐 70대 수준이었으나 9월에는 1백50여대, 10월에는 2백10여대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일교차가 심해지고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이달 들어서는 열흘 동안에만 1백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이달과 다음달에만 1천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이같은 추세는 용산전자상가나 테크노마트, 국제전자센터 등 대형전자상가에 입주한 가전매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나진상가내 가전매장 S전자의 운영자는 『올해 상반기 월 10대 미만으로 판매되던 것이 4·4분기 들어 월 20∼25대 가량으로 늘었고 이달에는 구매상담 고객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늘어 아예 전담 판매사원을 따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M가전의 P 사장은 『대우전자 가전제품만 취급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김치냉장고를 찾는 고객이 많아 지난달말부터 만도 전제품과 중소기업 해피라인이 생산한 36만원대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전제품 대부분이 대형전자상가 가전매장에서 권장소비자가격 대비 20% 인하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만도기계의 김치냉장고는 10% 정도만 인하된 가격에 판매될 만큼 상인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더욱이 만도의 94ℓ급 디럭스형 「DD-941」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82만원으로 대형 냉장고 수준인데도 60ℓ급 제품보다 더 많은 판매율을 보이는 등 IMF시대 효자상품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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