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라.」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미국 무선랜(WLAN)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 반도체회사인 해리스사와 협력, 홍보효과가 만점인 NPC(National Press Club)에 무선랜시스템을 무상으로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리스사를 통해 NPC건물의 13·14층에 3개의 AP(Access Point)를 설치했고 무선랜카드를 삽입한 10대의 노트북PC는 도서관에 비치해 필요할 때마다 기자들이 빌려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NPC빌딩에 무선랜시스템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동안 NPC빌딩의 경우 무선랜은 라인당 월 사용료가 1천5백달러에서 2천달러의 고가여서 기자들이 사용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따라서 삼성전기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저가의 랜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국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앞두고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스템은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존 글렌 미 상원의원의 우주비행에서 톡톡한 역할을 했다. 해리스사는 우주비행선 발사장면을 실황중계하면서 HDTV 기술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 앞서 이 시스템을 설치해 기자들이 무선랜을 통해 기사를 송고하도록 한 것.
삼성전기는 이 시스템을 앞으로 2∼3개월 동안 기자들이 이용할 것으로 보여 미국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시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두보를 마련한 삼성전기는 해리스사로부터 칩세트를 공급받아 AP와 카드·소프트웨어 등 무선랜시스템을 개발해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일차적으로 사용조건에 따라 60명 이상도 사용가능하나 30∼40명이 동시에 사용하면 사용자당 56Kbps모뎀을 사용하는 AP 1대에 카드 10개로 구성된 시스템을 5천달러 내외의 가격으로 미국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현재 기술적인 사양이 논의중인 11Mbps 제품을 개발중인데 기술적인 사양이 확정되는대로 제품을 개발해 내년 여름 안으로 미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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