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를 중심으로 방송 프로그램의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net·현대방송·YTN·아리랑TV 등 프로그램 공급사(PP)들은 방송 프로그램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유통체계를 한층 다원화하기 위해 위성방송·PC통신·인터넷 등 다른 매체로 프로그램 공급처를 확대하거나 해외 방송사와 적극적으로 제휴, 국내 제작 프로그램의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음악전문 채널인 m·net은 지난 7월부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두루넷 서비스」에 콘텐츠 제공사업자(CP)로 참여, 뮤직비디오를 주문형 서비스(Music On Demand)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PC통신 서비스인 「넷츠고」를 통해서도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간으로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현대방송은 작년 하반기 공중파 방송인 SBS에 자체 제작 드라마를 공급한 데 이어 올 4월부터 경영소프트와 함께 청각장애자 및 PC통신 이용자를 위해 문자방송 서비스계약을 체결, 「HBS 연예특급」과 「집중분석 드라마여행」을 하이텔을 통해 제공중이다. 이어 이달 5일부터는 신설 음악 프로그램인 「무한접속 뮤직파일」에서 방송되는 뮤직비디오의 노랫말과 방송 내용을 「하이텔」을 통해 내보내고 있다. 또한 700번 서비스 전문업체인 시티콤에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정보와 편성표 등도 제공하고 있다.
아리랑TV는 현재 자체 제작한 뉴스 매거진 프로그램을 홍콩의 방송사업자인 ATV에 공급, 매주 한번씩 방송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미군방송인 AFKN과 미국의 CNN에도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부터는 캐나다의 케이블TV 방송국인 로저케이블사에 프로그램을 공급, 캐나다 밴쿠버 및 브리티시 컬럼비아 지역에 방영하고 있으며 자체 인터넷 서비스에 주문형 뉴스(N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리랑은 내년 7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는 해외 위성방송에도 케이블TV 프로그램을 새롭게 편성해 내보낼 예정이다.
YTN 역시 이달 1일부터 미주지역 한국어 위성방송 사업자인 TAN에 자체 제작한 뉴스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달 5일부터는 「하이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YTN 뉴스를 동영상으로 내보내고 있다. 이어 이달 9일부터는 유니텔을 통해 NOD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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