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수출된 LG전자의 CD롬 드라이브가 국내로 역수입돼 용산 전자상가 등지에서 싸게 판매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가 해외에 수출한 32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일부 수입업자가 국내시장에 재반입해 내수용 제품보다 1만5천원에서 2만원 정도 싼 값에 팔고 있다.
최근 전자상가에서 유통되고 있는 LG전자 수출용 CD롬 드라이브는 IDE 방식의 「CRD-8322B」 모델로 도매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박스에 들어 있는 제품의 경우는 7만5천원, 박스없이 내용물만 판매되는 벌크 제품의 경우는 6만9천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해외수출제품의 경우 AS나 판매관리비가 포함돼 있지 않아 통상 내수용 제품보다 가격이 싸다.
특히 이번에 역수입된 LG전자의 CD롬 드라이브도 용산 전자상가에서 유통되는 같은 모델의 내수용 정품보다 박스 제품의 경우 약 1만3천원, 벌크 제품의 경우 1만9천원 정도가 싸며 하위기종인 24배속 CD롬 드라이브보다도 4천원 정도가 싼 실정이다.
최근 역수입되고 있는 LG전자 CD롬 드라이브는 무상으로 AS를 받을 수 없기는 하지만 정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 힘입어 가격에 민감한 일반소비자를 중심으로 수요도 꾸준히 늘어 지난 한달 동안 1만여대가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등지에 수출되는 CD롬 드라이브가 국내에 계속 불법으로 유입되면 정상적인 유통질서가 붕괴돼 수익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수입경로 추적과 함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역수입 제품을 구입할 경우 AS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의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자상가의 한 관계자는 『일부 수입상들이 LG전자 브랜드를 이용해 손쉽게 제품을 팔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수입제품을 대량으로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며 『CD롬 드라이브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LG전자가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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