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장려금 인하 미미.. 단말기 저가경쟁 지속될듯

 이달부터 이동통신 의무가입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듦에 따라 사업자들이 이동통신 장려금을 대폭 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인하폭이 2만∼3만원에 불과해 단말기 저가판매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을 비롯해 신세기통신 등 휴대폰 업체와 LG텔레콤 등 PCS 3사는 지난달보다 장려금을 2만∼3만원 줄인 유통정책을 최근 일선 대리점에 고지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이 채산성을 의식해 장려금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처럼 장려금 인하폭이 미미해 앞으로 기존 제품에 대해서는 저가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경우 SCH-4400 모델과 SCH-5100 모델에 대해 지난달까지 15만4천원의 가입촉진장려금을 지급했으나 이달부터는 1만4천원 줄인 14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까지 16만5천원의 가입촉진장려금을 지급하던 SD-5300 모델에 대해서는 1만5천원 줄인 15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개통시 지급하는 개통장려금도 모델에 따라 2천∼1만원 내렸다.

 신세기통신은 파워L-100 등 몇몇 기종에 대해 판매장려금을 2만∼3만원 올리는 대신 그레이드 장려금을 대폭 낮췄다. 하지만 실제 판매가격은 1만원 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

 이처럼 의무가입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들었어도 장려금 인하폭이 적어 당분간은 구형 제품을 중심으로 저가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PCS 업계는 아직도 수수료와 개통촉진장려금 등 각종 명목의 장려금이 30만원을 넘고 있어 저가판매를 통한 PCS 가입자 유치경쟁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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