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개발의 유연성을 확보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인다.」
최근 종합부품업체인 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제품개발의 유연성을 살린 「군(群)개발시스템」이라는 혁신적인 제품개발기법으로 개발기간 및 제반노력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예전의 경우 부품업체들은 세트업체에서 요구하는 제품사양에 맞춰 부품을 개발해 납품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삼성전기가 도입한 군개발시스템은 이같은 방식에서 탈피해 고객의 요구가 예상되는 모델들을 도출, 사전에 표준적인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세트업체의 모델변경에 신속하게 대응하자는 전략이다. 즉 군개발시스템은 일종의 공용성 높은 모델(대표모델)을 미리 개발해 파생모델의 개발시 중간단계에서 시작하게 하는 개발방식이다.
실제로 삼성전기는 이동통신부품인 전압제어발진기(VCO)의 개발에 이 방식을 적용해 커다란 성과를 올렸다. 자체 상품기획에 의한 세트별 대표모델 및 0.05㏄ 초소형 대표모델 등 7개 모델을 동시에 개발해 향후 파생모델의 전개 및 제안영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군개발시스템의 적용으로 연구원 1인당 개발모델수 5배 증가, 설계변경률 4분의 3 감소, 제품개발기간 3분의 1 단축 등 결과적으로 연구원 1명의 개발능력을 4배 이상 증가시키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기는 이 제도를 수동적 의미의 단일군과 능동적 의미의 복수군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단일군이란 대표모델을 미리 개발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시 파생모델만 개발해 초단납기 대응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복수군이란 대표모델과 파생모델을 함께 전개시켜 시장요구를 우선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적극적인 제안영업을 가능토록 한 방식이다.
삼성전기는 향후 이 방식을 확대 적용시키기 위해 「군개발아카데미」라는 사내교육과정을 준비중에 있으며 이 시스템을 통해 내년에는 평균 2배 이상의 제품개발 성과를 올려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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