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정보화 수준이 높은 것으로 인식돼 온 서울시마저도 전자결재·전자우편 등 행정업무 효율화 수단의 활용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열린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의원(국민회의)이 서울시에 대한 「전자결재시스템 설치비용과 운영현황 및 문제점」 국정감사 요구자료 답변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현재 산하 정보화담당관 37명 정도만이 전자결재시스템을 부분적으로 시험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서수발 업무를 해소, 행정효율화를 추구할 수 있는 기본도구인 전자우편·게시판 등 그룹웨어기능조차 현재 전체의 31%인 7백25대 정도만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공무원들의 정보화 수단 활용도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전자결재 수단의 활용이 미흡한 데 대해 서울시는 최고위층의 관심도와 조직전반의 정보화 마인드가 부족한 점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아 여전히 공무원들의 정보화는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서울시와 일선 구청·동사무소 등의 전산화 연계작업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신원 의원(자민련)이 서울시 업무전산화 및 구·동 연계현황을 묻는 국정감사 답변서에서 서울시는 현재 국가행정전산망 3종, 일반업무 45종 등에 대한 전산화작업을 마쳤거나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업무 전산화작업도 아직은 일선 구청·동사무소와 연계가 30종에 그쳐 시정전반에 대한 전산화와는 사실상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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