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SI시장 회복세 전망

 올해 IMF 한파에 따른 투자감소의 영향으로 급격한 위축세를 보인 시스템통합(SI)시장이 내년에는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상 처음 10%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4조7천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SI시장은 내년에는 정부 정보화사업 등 국가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실시하는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올 수준보다 12% 이상 증가한 5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00년에는 이같은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져 전년대비 15% 증가한 6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지방행정 정보화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정부 정보화사업과 신공항·신항만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사업 등을 중심으로 공공시장 환경의 호전과 함께 금융 통폐합으로 인한 정보시스템 아웃소싱시장 확대 등이 기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실제로 기업구조조정 효과의 극대화를 겨냥한 기업경쟁력 향상부문에 2천8백억원, 정보화근로사업·정보통신기반구축·교육정보화 등은 물론 교통종합·토지정보·기상예보 등 국가경쟁력 기반확보 및 민원행정서비스 제고 부문에 6천5백억원을 포함해 내년도 공공부문 정보화 예산을 올해보다 30% 가까이 늘린 1조3천7백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등기(6백53억원) 체신(9백52억원) 법무(1백68억원) 국세(3백82억원) 관세(1백85억원) 경찰(2백억원) Y2K(4백40억원) 제2방호망MCRC(2천7백억원) 신공항 등의 공공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공공분야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18% 정도 늘어난 2조원 시장을 형성하고 2000년에는 2조3천억원에 달해 전반적인 SI시장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분야는 금융권 통폐합에 따른 통합정보시스템시장의 급부상과 위험관리·신용평가·2000년 연도표기(Y2K) 문제 등 특화시장 형성에 힘입어 99년에는 20% 성장한 1조2천억원, 2000년에는 1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시장 개방으로 물류선진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유통분야도 판매시점(POS) 정보관리시스템 확대와 물류유통 광속거래(CALS)의 보급으로 99년에는 1조원, 2000년에는 1조1천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조정이 한창인 제조분야도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중심으로 한 패키지소프트웨어시장 활성화와 환경친화적 시스템 수요창출에 힘입어 99년 1조1천억원, 2000년에 1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SDS 김홍기 전무는 『올해 최저점에 달한 국내 SI시장은 정보화투자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민간분야 구조조정에 따른 경쟁력 강화방안 모색노력에 힘입어 내년을 기점으로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서고 2000년 이후에는 또다시 가파른 성장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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