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3사가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전자3사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업구조조정·분사 등 조직슬림화와 이에 따른 조직개편작업을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마무리한다는 방침 아래 전반적인 사업재조정에 따른 대규모 인사 및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3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도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탄력적인 조직운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의 경우 일단 지금까지 강력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관계로 이번 정기인사에서 큰 폭의 개편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조직개편 마무리작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반도체·가전 등 일부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인력재배치 작업과 함께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이번 정기인사와 맞물려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9월 이후 사업 전반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달 말까지 사업구조조정방안을 마련한다는 내부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다음달 초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데 이어 이와 맞물려 조직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인사 및 조직개편의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대우전자(대표 전주범) 또한 임원들의 전진배치와 해외사업장의 경영활성화 등을 골격으로 한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의 경우 전주범 사장 취임 1년 만에 이뤄지는 첫번째 정기인사라는 점에서 그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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