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매장 등 공공건물, 고효율에너지 상품 외면

 정부가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인증제도를 운영해 고효율에너지 상품 사용을 장려하고 있으나 정작 공공건물의 사용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는 최근 서울시내 각 구청과 병원·대형매장·예식장 등 3백92개 공공건물을 방문해 고효율에너지 상품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녹색조명·고조도반사갓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고효율에너지 상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발표했다.

 냉방기는 전체 대상 건물 가운데 21.9%만 1등급 제품을, 7.1%가 2등급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29%만이 에너지 효율등급 표시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절약상품 가운데는 타임스위치와 센서조명이 각각 4.1%의 사용률을 보였는데 조사 대상건물 가운데 구청 등 관공서는 한곳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승강기 닫힘 버튼을 폐쇄한 건물은 12.7%에 불과했고 센서형 수도꼭지를 사용하는 곳도 0.8%에 불과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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