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의 골프 클리닉 3> 원심력 이용 "무신타법" 익혀라

 스윙의 첫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클럽으로 공을 때린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저 스윙하는 과정에서 공이 맞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초보자일수록 공을 때리는 경향을 보이는데 때린다는 것은 이미 욕심이 생겼다는 것이고, 이어서 힘이 들어가고 헤드 업으로 연결되어 일정한 궤도를 만들지 못함은 물론 파워 있는 샷을 구사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스윙 동작에 들어가기 전에 클럽헤드 무게가 일정한 궤도를 따라 돌아가도록 유지시켜주는 원심력을 이해해야 한다.

 원심력이란 중심에서 밖으로 나아가려는 힘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몸통을 중심으로 팔·손·클럽 순으로 전달되는데 몸통을 비틀었다 풀어줌으로써 원심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골프 스윙은 2개의 축을 갖고 있는데 백스윙 때는 오른쪽이 축이 되고 다운 스윙 때는 왼쪽이 축이 된다.

 인간은 약 2백60개의 크고 작은 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체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관절이 이들 뼈로 연결해줌으로써 필요에 따라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축을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 지렛대 길이가 전혀 달라진다. 즉 손목을 축으로 했을 때는 가장 짧은 지렛대가 되어 공이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어깨를 축으로 해서 스윙을 하게 되면 가장 긴 지렛대를 만들게 되어 공을 최대한 멀리 날려보낼 수 있다.

 클럽 페이스에 공이 맞는 임팩트 순간에는 손목과 팔꿈치가 구부러지지 않아야 가장 큰 힘으로 공을 멀리 날려보낼 수 있다.

 두번째 원리는 중심의 높이가 높을수록 불안정하고 낮으면 안정된다는 것이다.

 중심의 높이가 높을 때는 불안정하지만 중심을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중심의 높이가 낮을 때는 안정은 되나 중심을 신속하게 움직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골프 스윙을 할 때에는 공이 놓여 있는 장소나 상태에 따라 발을 넓게 벌리기도 하고 좁게 하기도 하여 적재적소에 알맞게 중심의 높이를 조절해야만 공을 정확하게 칠 수 있게 된다.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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