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뉴에이지> "유니텔" 모델 데뷔 변은정씨

 『하루 일과 중 유니텔에 접속하는 시간이 매우 기대됩니다. 오늘은 무슨 메일이 왔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고민도 하지요.』

 지난달 유니텔 모델로 데뷔한 네티즌 변은정씨(22·경원대 실내건축학과). 얼마전 유니텔 홍보란에 그녀에 관한 소개글이 사진과 함께 게재되면서 유니텔 ID(starcks)도 함께 공개됐다.

 그런데 ID가 알려지면서 하루에도 수십통씩 팬레터가 날아와 그녀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하루하루 메일 보는 낙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바빠졌다.

 쏟아지는 메일공세에도 그녀는 네티즌들의 생리를 알기에 모든 메일에 꼬박 꼬박 답장을 해 준다.

 『주로 중·고등학생들이 메일과 쪽지를 많이 보내죠. 때로는 너무 집착을 하는 것 같아 무섭기도 하지만 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답장을 해주고 있어요.』

 그녀는 초등학교때인 87년 XT컴퓨터를 다루다가 지난 95년부터는 줄곧 PC통신을 이용해 온 네티즌.

 이번에 ID가 소개되면서 접속만 하면 날아오는 쪽지와 메일공세 때문에 그동안 만나오던 친구들과의 통신과 영어동호회 등을 통해 자신이 얻고 싶어하는 정보찾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 「뜬」 이후의 가장 큰 불편이라고 말할 정도로 통신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틈나는대로 집에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를 이용해 버블버블, 라이덴 등의 게임을 즐기고, PC에서도 핀볼게임을 즐기며 항상 최고득점을 기록하는 게임 마니아이기도 하다. 졸업작품전을 구상하느라 CAD작업을 많이 해 최근에는 게임을 거의 못하고 있다며 입맛을 다시기도 했다.

 유니텔 모델로 네티즌들에게 친숙해진 그녀는 유학비를 벌기 위해 모델계에 뛰어든 실속파. 현재 국내 최고의 모델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변정수가 친언니로 모델계에 입문하는데 많은 조언을 했다고 한다.

 모델활동을 해온 것은 이미 2년째로 아직까지 학생신분이기 때문에 학기중에는 모델 일을 전혀 안해 실제 활동은 방학 기간만을 합쳐 1년에 불과하다고 말할 정도로 공부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이번 학기는 모델 의뢰가 많아 할 수 없이 휴학을 한 것이 아쉽단다.

 유니텔측은 변은정씨의 인기에 힘입어 본격적인 사이버모델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새로 선보인 전자명함서비스를 이용해 그녀를 모델로 유니텔의 전 남성회원에게 발송할 예정이고 그녀를 위한 팬클럽 게시판도 따로 마련할 계획이다.

<구정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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