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커넥터생산 메카로 등장

 중국의 용틀임은 커넥터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이 세계 커넥터산업의 새로운 생산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90년대 초 미미하기 그지 없는, 그 어느 커넥터기업들도 눈을 돌리지 않은 중국이 98년 현재 세계 커넥터 생산량의 14%인 53억달러를 생산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중국의 등장은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세계적 커넥터컨설팅 그룹인 플렉리서치는 오는 2002년 중국은 1백10억달러 규모의 커넥터를 생산, 세계시장의 19%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나섰다.

 벌써부터 미국의 다국적 커넥터기업들이 앞다퉈 중국에 추가로 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세계 최고의 커넥터기업인 AMP가 기존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시안공장에 이어 중국 공장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생산인력 2천5백명 규모의 톈진과 항저우공장을 추가로 설립, 커넥터생산에 들어갔다.

 중국에는 현재 5백여개의 생산업체가 포진해 있다. 현재 공장을 세우는 기업만도 20여개가 넘는다.

 이처럼 중국이 세계 커넥터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중국정부의 과감한 개방 정책도 한몫 하지만 무엇보다 시간당 2백원 정도의 값싼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커넥터기업으로는 성경정밀이 유일하다.

 성경정밀은 지난 95년 톈진에 1백만달러 규모의 현지공장을 설립, 현재 가동중이다.

 성경정밀의 성경모 사장은 『중국시장은 값싼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품질면에서 국내 노동력과 비슷할 정도로 우수하다』면서 『이제 중국은 값싼 노동력 뿐만 아니라 가격결정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러한 역할은 갈수록 증대될 것으로 보여 지금이 국내기업들로서는 중국에 진출할 적기』라고 말했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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