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계, ISO9002 인증 획득 열기

 중견 인쇄회로기판(PCB)업계에 ISO 9002 인증 획득 열풍이 불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상장 PCB업체 및 대기업 중심으로 획득 열기가 달아올랐던 ISO 9002 인증 열풍이 최근 들어 중견 PCB업체로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중견 PCB업체들이 ISO 9002 인증 획득에 본격 나서는 까닭은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인한 전자산업 경기 침체로 내수 중심의 PCB사업을 전개해온 중견 PCB업체들이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면서 수출 전제조건인 ISO 9002 인증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부터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동양물산(대표 백남훈)은 내수시장 탈피 차원에서 최근 ISO 9002 인증을 획득, 수출에 본격 나선 것을 비롯해 자동차용 PCB사업에서 일반 MLB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세일전자(대표 안재화)도 최근 ISO 9002 인증을 획득했다.

 여기에 샘플PCB 전문업체를 선언하고 나선 하이테크교덴(대표 정철)은 다음달중 ISO 9002 인증을 획득한다는 목표아래 마지막 서류 심사를 진행중이고 대방(대표 김경희)도 올해안에 ISO 9002 인증을 획득한다는 각오로 품질관리의 체계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또 BGA 등 반도체 테스트 보드 전문업체를 지향하고 있는 영은전자(대표 배영하)와 메모리모듈 테스트 보드 전문업체인 써키트정밀(대표 강태보), 국내 최대 소형 PCB업체인 원일써키트(대표 이양수) 등도 올 연말을 목표로 ISO 9002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이밖에 독일 등 유럽지역에 대한 양면 PCB수출에 본격 나선 우성정밀산업(대표 허강) 등 5∼6개 중견 PCB업체들도 내년 중순경 ISO 9002 인증을 획득한다는 목표아래 전담 추진반을 결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 PCB업체 중 ISO 9002 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삼성전기·LG전자·대덕산업·대덕전자·코리아써키트·새한전자·이수전자·청주전자·기주산업·서광전자·백산전자·영풍전자산업 등 10여개 업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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