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과 아이에스에스의 합병은 보안업계의 「빅딜」로 평가해도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국내 보안시장이 아직 발아기에 있지만 방화벽부문의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양사가 합침에 따라 앞으로 합병회사는 보안시장의 성장과 진행방향 등에서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합병 배경=양사의 결합이 겉으로는 「적과의 동침」으로 보이더라도 속내는 「공멸」이 아닌 「공생」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소모전을 피하고 기술개발 및 영업력 강화와 같은 핵심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방화벽시장의 경우 국내업체만 10여개 이상이 난립, 최근 들어서는 덤핑사례도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현재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정보보호센터의 평가작업에도 치열한 경쟁의식으로 적지 않은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양사가 시장독식의 욕심을 버릴 경우 평가등급의 조기 획득과 영업력 극대화에 따른 국내 방화벽시장의 「평정」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에 따른 문제=양사가 합병의 원칙이나 대의에는 합의했으나 현실적으로 정리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정보보호센터의 방화벽 평가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당초 양사가 평가작업에 따른 조직내 과도한 역량 분산을 피하고자 했던 점이 이번 합병의 중요한 이유이므로 두 제품 가운데 하나는 사실상 평가등급 획득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관측은 합병회사가 출시할 제품군의 브랜드를 「수호신」으로 결정했고, 평가대상 제품의 모든 권한이 해당업체에 있는 상황이므로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기존 제휴관계에 있던 업체들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문제도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바이러스 제품의 경우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은 H사, 아이에스에스는 O사 등 경쟁업체와 각각 제휴관계를 맺고 있어 현실적으로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합병회사의 전망=합병회사는 앞으로 시장점유율은 물론 보유 제품군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회사는 기존 양사의 제품군 외에도 신제품 개발이나 국내외 보안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제품 라인업 확보에 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번 합병으로 대외적인 인지도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성공적인 합병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정보보호분야로 사업확대를 추진중인 에스원 등과의 전략적 제휴문제도 쉽게 풀려갈 전망이다.
<김경묵·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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