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EE1394 기술동향 세미나" 요약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주최로 5일 열린 「IEEE1394 기술동향 및 응용사례 세미나」는 컴퓨터·통신·가전·반도체·네트워크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 초고속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규격으로 자리잡고 있는 IEEE1394의 국내외 기술동향 및 응용사례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지난 4월 「1394TA 국제회의」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특히 2∼3년 전부터 연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지만 아직까지 외국기업의 기술 라이선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국내 실정을 점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IEEE1394 소개 및 국내외 동향」을 발표한 삼성전자 유인경 상무는 『USB·광채널·시리얼스토리지아크 등은 IEEE1394에 비해 저속도·비실시간 전송규격』으로 규정한 뒤 IEEE1394를 「버스 테크놀로지 진화의 최고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초 소니를 비롯한 미국·일본·유럽 16개 업체가 1394의 명칭을 「i-link」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이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업체별 동향에 대해 유 상무는 소니는 IEEE1394에 기반한 홈네트워크 표준안(HAVi)을 제안하는 등 표준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인텔의 경우 IEEE1394에 인터넷프로토콜(IP)을 싣는 규격을 제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게이트·도시바는 이달 중순에 열리는 「컴덱스 98」에 1394 지원 하드디스크드라이브·CD롬·DVD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유 상무는 이와 함께 오는 99년을 시발로 IEEE1394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 2000년에는 약 4억6천만대 이상의 디바이스들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IEEE1394 채용은 가전시장에 비해 PC시장이 상대적으로 높고 진행이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IEEE1394 칩세트의 설계」를 발표한 서울대 전기공학부 정덕균 교수는 IEEE1394가 최고 1백Mbps의 높은 데이터 전송률을 갖고 있으며 이로부터 파생된 P1394a·p1394b를 소개했다. 정 교수는 이와 함께 텍사스인스트루먼츠·IBM·아답텍·후지쯔·심비오스 등이 각각 보유한 칩세트 기술의 사양을 비교, 분석하며 C MOS 칩세트의 설계로 저가격화가 실현돼야 하며 IEEE1394 구현방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응용개발 사례발표에 나선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IEEE1394 관련 솔루션은 한마디로 「홈와이드웹(HWW)」을 지향하는 제품』이라며 『IP·HTML·GUI를 기반으로 한 게이트웨이PC·DSS세트톱박스·DVD플레이어·DVCR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세미나에 IEEE1394를 지원하는 PC카메라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이 제품은 IEEE1394 기술을 응용, 영상회의·멀티미디어 프레젠테이션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비디오포맷, 비디오프레임 및 정지영상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디지털TV·세트톱박스·DVCR 등에 IEEE1394를 적용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우전자는 인공위성용 세트톱박스 「STB for K-Sat」과 인터넷·PC TV 「I-PCTV」 등 4종의 제품을 발표했으며 「I-PCTV」의 경우 오는 2001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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