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터넷 전문 전시회인 「인터넷/네트워크 코리아 98」이 오는 7일부터 나흘간 전자신문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를 단일망으로 묶어 인류의 문명을 바꿔놓고 있는 인터넷 관련 각종 첨단제품과 서비스가 대거 선보이며 이를 통해 국내 인터넷의 기술수준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네트, 비즈니스의 신세계」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SDS, 한국PC통신, 한국3M 등 모두 30여개 업체가 참여, 인터넷과 관련한 첨단 신기술을 자랑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더욱 효율적으로 인터넷과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각종 시스템이 다수 선보이면서 인터넷 대중화 시대를 이끄는 콘텐츠 업체와 서비스 업체들도 여럿 참여, 쉽고도 편리한 인터넷 세상을 보여준다.
전세계 인터넷 인구는 올 상반기 6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인구도 2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지난 9월 말 현재 인터넷에 연결된 호스트는 19만개, 「kr」 도메인네임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과 기업도 1만9천여개에 달한다. 이제 인터넷은 전화나 우편에 이은 「또 하나의」 통신수단이 아니라 다른 모든 통신수단을 포괄하는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의 활용범위도 단순한 오락이나 흥미 위주에서 벗어나 전자상거래, 광고, 마케팅, 소비자 기호조사 등 중요한 비즈니스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고학력의 젊은층이라는 점에서 인터넷 시장을 외면하고는 어떤 기업이건 생존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은 면에서 인터넷은 야후의 창설자 제리 양의 말처럼 「지칠 줄 모르고 달리는 폭주기관차」라고 할 수 있다. 그 기관차의 용량이 얼마인지, 어디까지 갈 것인지는 아무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기관차가 우리 사회를 송두리째 바꾸는 거대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이제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 됐다. 인터넷의 활용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지 않고서는 21세기를 기약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번 전시회는 인터넷이란 기관차의 방향과 속도, 그 영향을 조금이나마 예측해 보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우수한 인터넷 관련 제품을 한눈에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는 한국PC통신과 삼성SDS가 각각 하이텔과 유니텔 서비스코너를 개설,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는 인터넷의 세계로 안내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PC통신 서비스 업체로 꼽히고 있는 양사는 자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한국PC통신은 전용망인 01432 개통을 기념해 「게임넷」 시연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최근 출시한 전용 에뮬레이터 「하이텔 99」를 배포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폰, 인터넷팩스, 인터넷 로밍 등 다양한 서비스도 시연하기로 했다.
삼성SDS도 전용 에뮬레이터인 「유니윈」을 이용해 관람객들이 직접 유니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인터넷 전용서비스인 프리미엄 인터넷서비스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참여해 인터넷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세계를 열어주는 장애인재활 종합정보서비스, 「곰두리 인포넷」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단순한 연결에만 만족해 왔던 기업들이 더욱 효율적인 서비스를 추구함에 따라 이번 전시회에는 효율적인 인터넷 활용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대거 출품된다.
티비소프트는 유료 웹콘텐츠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웹카드」를 선보일 계획이고 삼두디엔에스는 전화를 통한 접속자들도 LAN환경과 똑같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트 마스터 2E」를 출시한다. 이외에 각종 네트워크의 프로토콜 분석기(화영정보통신), 가용 대역폭을 증폭시켜 주는 시스템(엔콤정보통신), 네트워크 분석 및 감시 소프트웨어(인티)도 이번 전시회에서 선을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는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사고 파는 전자상거래 관련 기관과 업체도 다수 참여, 인터넷상의 전자상거래가 업계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 교육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동양공업전문대학이 참가해 학생작품전인 「동양테크노 엑스포」를 연다. 이 부스에는 전자상거래시스템과 학생들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구로구청 홈페이지, 자바를 이용한 실시간 증권정보시스템 등이 전시된다.
이외에 사무자동화 종합업체인 한국3M은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광케이블을 배선하는 「케이블링시스템(Volition TM Cabling System)」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 시스템은 복잡한 광케이블의 배선을 간단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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