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국제표준 시급

 에스컬레이터 관련 법규의 개정·보완이 시급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국제표준화기구 에스컬레이터분과 소위원회(ISO/TC178/WG5)에서 에스컬레이터 국제표준화 문제가 활발히 논의되는 등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에스컬레이터 국제 표준화에 따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계 7개국 대표가 참가한 이번 회의에서는 에스컬레이터 전기분야 설치 및 규격 적용, 전기적 결함 예방 등 각국의 「에스컬레이터 규격 축조대비표 심의」와 함께 에스컬레이터의 안전성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그동안 이견을 달리했던 각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이견을 조정, 이르면 오는 2000년 에스컬레이터 국제표준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국제 표준화에 나서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지난 90년대 초 제정된 「승강기 제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고수하는 등 에스컬레이터 관련 법규가 세계 흐름에 뒤처질 뿐만 아니라 법규 자체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에스컬레이터업계가 세계화에 뒤지지 않으려면 우선적으로 에스컬레이터 관련 법규를 개정·보완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법규의 개정·보완은 『공청회 등을 거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국내 여건에 맞는 에스컬레이터 규격을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관련업계가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전략 및 개념을 확고히 해나가는 한편 정부차원에서 에스컬레이터 전문가 육성에 나서는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해 나가야 한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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