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協, "보급형 패키지 2개 추가" 채널티어링안 마련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들이 채널 티어링(안)을 마련했다.

 케이블 PP들은 문화관광부의 「전채널 의무전송(Must-Carry)」 폐지로 향후 케이블TV방송국(SO)들의 채널 티어링 실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PP 차원의 채널 티어링안을 마련, SO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PP협의회의 채널 티어링 관련 태스크포스(TF)가 최근 마련한 티어링(안)은 다양한 티어링 상품을 내놓기보다는 보급형 위주로 패키지를 구성, 가입자 확대에 전력한다는 원칙 아래 상품구조를 현재 1만5천원을 받고 있는 기본형 패키지와 4천5백원 및 7천5백원씩 받는 2개의 보급형 패키지를 운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우선 4천5백원의 요금이 적용되는 보급형(1) 패키지의 경우 홈쇼핑·종교채널·KTV·지역채널·지상파방송·국내위성·해외위성방송을 의무전송하고, SO들이 자율적으로 5개 이내에서 PP 프로그램을 선정해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며 적용 대상지역은 1차 SO지역에 제한토록 했다.

 7천5백원의 요금이 적용되는 보급형(2)는 의무전송은 보급형(1)과 같으나 SO가 패키지 구성을 위해 10개 이내의 PP 프로그램을 선정할 수 있으며, 적용 대상지역은 2차 SO지역으로 제한토록 했다.

 그러나 이번에 마련한 티어링안은 보급 패키지에 수신료 없이 전송을 원하는 PP에 대해서는 무료로 전송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방송대학채널(OUN)의 경우는 가입자 유인효과를 고려해 SO들이 의무전송 채널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했다.

 보급형 패키지의 수신료 배분방식은 보급형 채널의 상품구성이 SO마다 다른 점을 감안해 모든 PP가 동일한 단가를 적용해 통합 배분하거나 보급형에 많이 참여하는 PP의 경쟁력을 감안, 수신료를 차별화하는 방안을 제시해 놓고 있다. 그러나 현재 기본형 패키지와 마찬가지로 보급형 역시 해당 수신료의 32.5%를 PP에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또한 보급형 상품별로 가입자의 정확한 확인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연간 베이스로 일괄계약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케이블 PP들은 이번에 마련한 채널 티어링(안)을 다음주에 열리는 전체 PP 사장단 회의에 상정해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나 일부 PP들이 반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케이블 PP들은 이들 티어링 방안 외에 현재 1만5천원인 기본형 패키지의 수신료를 SO들이 자율적으로 인하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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