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스타카드코리아 김근배 사장

 지난 3일 서울 조선호텔 2층 오키드볼룸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EC) 활성화를 크게 앞당길 만한 획기적인 행사가 열렸다.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인터넷 EC 국제 지불 표준규약인 「SET 기반의 EC 시범서비스」 개통식 행사가 바로 그것. 이번 행사의 산파역할을 맡아온 마스타카드인터내셔날코리아 김근배 사장을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SET(Secure Electronic Transaction) 기반 EC와 관련한 행사들이 많았는데 이번 행사의 의미는.

 ▲SET은 인터넷에 그 기술사양이 존재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그 기술표준에 맞출 수만 있다면 개발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공식기관에서 검증을 받는 것이다. 현재 SET을 인증해주는 기관은 미국의 SETCO라는 회사로 전세계 하나뿐이며 SETCO로부터 1백% 호환성을 인증받으면 SETCO는 SET 등록상표를 쓸 수 있는 자격을 준다. 국내에서 SET 등록상표를 받은 SET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형 EC모델을 개발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은데 이에 대한 계획은.

 ▲기본적으로 인터넷은 세계 단일망이며 그 안에서의 상거래는 국제거래다. 이러한 현실에서 굳이 한국형 거래를 고집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 생각한다. SET처럼 국제표준에 맞는 거래를 개발해나가는 것이 세계화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 이용확산을 위해 지불이체 및 할부문제 등은 내년 상용서비스 이전까지 해결할 계획이다

 -SET과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SSL과의 차이는.

 ▲SSL은 단지 거래과정을 암호화하는 하나의 기술적 부분인 데 반해 SET의 경우 이같은 기술적인 암호화과정 위에 3단계의 인증체계가 존재해 단순하게 기술적으로 암호만을 해킹한다고 해서 SET 과정 전체를 풀어내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향후 새로운 SET버전의 개발 계획은.

 ▲SET의 암호화 방식은 현재 쓰고 있는 1.0 버전의 경우 RSA와 DES 방식을 쓰고 있으며 향후 개발되는 SET 2.0버전에서는 타원곡선암호체계(ECC) 방식을 추가할 계획인데 이럴 경우 보안성면에서는 2배 이상 향상되고 처리속도면에서는 50% 정도 빨라질 것이다.

 -인터넷에서의 가맹점 계약시 가맹점 부과세 처리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방침인가.

 ▲인터넷 상거래는 기본적으로 세금계산서가 없이 거래되는 것이기 때문에 세금계산서 대신 이에 해당하는 거래내역(Log)을 정부에서 인정해주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국세청에서의 세법 개정이 필요하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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