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셀러론, 주력 CPU로 떠오른다

 인텔이 최근 그동안 공급해오던 중앙처리장치(CPU) 대부분의 가격을 대폭 인하함에 따라 국내 CPU 시장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인하폭이 큰 3백33㎒급 제품 위주로 급속히 전환될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경 인텔은 자사 CPU 가운데 셀러론 2백66㎒와 펜티엄Ⅱ 3백㎒를 제외한 셀러론 3백㎒와 3백33㎒, 펜티엄Ⅱ 3백33㎒ 등 모든 제품 가격을 최고 20% 정도 인하했다. 이에 따라 셀러론 CPU의 경우 3백㎒A와 3백33㎒는 가격이 인하되기 전인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용산 전자상가에서 낱개에 각각 24만원대와 32만원대에 판매돼 제품간 가격차가 8만원 이상 났지만 가격인하 후에는 각각 22만원대와 26만원대로 팔려 그 차가 4만원대로 좁아졌다. 또 펜티엄Ⅱ CPU의 경우는 주력제품이었던 3백㎒가 이번 가격인하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펜티엄Ⅱ 3백33㎒와 가격차가 지난달 중순을 기준으로 7만∼8만원에서 1만∼1만5천원으로 근소한 차이로 줄어들었다.

 인텔CPU 공인대리점인 실리테크의 박주성 사장은 『이번 인텔의 CPU 가격인하 조치로 그동안 2백66㎒와 3백㎒ 셀러론 제품이 주도해오던 CPU 시장이 3백33㎒ 셀러론 제품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이번에 가격이 많이 내린 펜티엄Ⅱ 3백33㎒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이들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경우 구득난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용산 등 전자상가의 부품유통 매장에는 셀러론 3백33㎒와 펜티엄Ⅱ 3백33㎒ CPU를 사기 위해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고 일부 매장에서는 하루에 10여통의 구입 문의전화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인텔의 CPU 가격인하로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48만원대에 판매되던 펜티엄Ⅱ 3백50㎒는 37만원대에 거래되고 또 78만원하던 펜티엄Ⅱ 4백㎒는 63만원대로, 1백만원5만원 하던 펜티엄Ⅱ 4백50㎒는 95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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