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동통신 중계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핵심부품의 하나인 필터 시장이 확대돼 필터업체들이 제품 생산을 늘리거나 경박단소형 제품 개발을 서두르는 등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통화 불통에 따른 민원이 늘어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계기를 추가로 설치함에 따라 에이스테크놀로지를 비롯해 KMW·한원·쌍신전기·텔웨이브·썬웨이브텍 등 부품업체들이 중계기용 필터 판매 확대를 위해 신제품 개발 등 다각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가격이 지난 상반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대표 구관영)는 10∼20W급 필터를 월 2천개 가량 생산, 공급하고 있는 데 이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고출력 제품을 원함에 따라 국내 최대 출력인 30W급 제품 생산을 서두르는 한편 이 제품의 소형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원(대표 장형식)은 최근 국내 최소형인 30×50×15㎜ 크기에 고출력 제품인 30W급을 생산, 중계기 생산업체를 통해 SK텔레콤·신세기통신·한솔PCS 등에 월 3천개 이상 공급하고 있다. 한원은 중계기 업체들과 내년도에 출하할 신제품을 공동으로 개발, 테스트하는 등 필터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20W급 필터를 월 2천5백개 정도 생산, 삼지전자·성미전자·기산·자네트시스템 등 중계기 생산업체들에 공급하고 있는 KMW(대표 김덕용)는 이 필터를 주력사업으로 정하고 30W급 제품 개발을 위해 별도의 연구개발팀을 구성, 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마케팅 인력도 전문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텔웨이브(대표 최준석)는 10W급 필터를 월 1천개 가량 생산, 해태전자와 흥창물산을 통해 SK텔레콤에 제품을 공급해 왔는데 최근 LG텔레콤과 현대전자 등으로 점차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텔웨이브는 중계기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생산량을 월 3천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제품도 기존 60×40×30㎜보다 소형이면서 안정적인 전압형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초소형 필터 수출에 치중해왔던 쌍신전기(대표 장광현)는 최근 LG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초소형 중계기를 사용함에 따라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삼지전자·마이크로통신 등 외에도 소형 필터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썬웨이브텍(대표 김선구)은 중계기 생산업체인 H사를 통해 10W급 필터를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에 월 1백여개 공급하고 있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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