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전산망시스템 성능시연 "지구촌"만 단독 참여

 문화관광부는 3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국·공립 문화시설 입장권 통합전산망 주사업자 지정을 위한 시스템 성능점검 시연(BMT)을 실시했다. 이날 한국컴퓨터(KCI·대표 박명식)와 한국정보통신(KICC·대표 하제준)은 「공정성 결여」를 이유로 참가를 거부, 지구촌문화정보서비스(대표 우성화)만을 대상으로 BMT가 실시됐다.

 입장권 전산망 주사업자 지정 평가위원회(위원장 황종선)측은 『BMT 실시 직전에 두 업체가 성능점검 방법에 오류가 있다며 수정을 요구해와 △관리용 단말기 성능 배점을 40점 줄이고 △장애발생시 복구대책 및 비상가동체제 여부에 대한 배점 40점을 별도 부여하기로 배려했음에도 두 업체가 참가하지 않아 지구촌문화정보만으로 BMT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문화부 최경호 전산실장은 『이번 BMT는 업무능력 평가를 제외한 현장시스템 및 주전산기에 대한 성능점검으로 한정했다』고 밝히는 한편, 『BMT 결과를 문화부 내에 구성된 입장권 전산망 관련 태스크포스에 보고해 미비점을 수정·보완한 후 이르면 이달 중 주사업자 지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BMT에 참여키로 하고 시연장에 시스템까지 구축했던 KCI와 KICC는 그동안 입장권 전산망 관련 평가가 객관적인 기준과 방법의 사전 공개 없이 특정 업체 시스템의 기능 위주로 진행됐으며, 이번 BMT 역시 △전산망 운영의 기본적인 장애대책 △고객편의 제공을 위한 예약·예매 시스템 △지불수단의 다양화 등이 과소평가될 소지가 있는 등 특정 업체에 유리하다고 주장하며 참여를 거부했다.

 이들은 또한 『관련사업 운영능력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방식을 채택하고, 입장권 전산망 사업에 대한 명확한 추진계획을 사전에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두 회사는 이날 BMT 불참 선언 및 입장권 전산망 주사업자 지정의 편파성을 성토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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