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부터 활동을 개시한 미국 일렉트로닉 아츠(EA)의 한국법인 EA코리아의 영업전략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당초 EA코리아는 소매점 직판 위주의 영업전략을 선언했으나 국내 게임소매 기반이 취약한 현실을 감안, 대형 소프트웨어 유통업체 및 독자 게임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EA는 기본적으로 전국의 모든 게임매장에 자사의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즉, 총판이나 중간거래상 등 직영 판매점이 없는 상대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와도 거래하며, 최소보장 판매물량(미니멈 개런티) 조건 없이 소량이라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EA코리아는 소매점의 마진보장 하한선을 15%로 책정했다. EA코리아가 국내공급가(소비자가 기준)를 3만원선으로 설정하고 있어 소매점들은 카피당 5천원 안팎의 판매마진을 보장받게 되는 셈이다. 이는 현재 소매점들이 통상 카피당 1천∼2천원의 마진을 남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EA는 지난 96년 국내에 진출해 현재 5개의 종합 게임소매점을 직영하고 있는 일렉트로닉부티크(EB)코리아와 협력하기로 했으며, 티죤·세진컴퓨터랜드·삼성전자 등과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EA코리아의 영업담당자는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1백여개의 판로를 구축했다』고 밝히고 『기존 업체들의 견제보다는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법복제와 게임수요가 크게 줄고 있는 시황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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