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듐 SIM카드 국내 첫선

 지난 1일 첫선을 보인 이리듐 위성전화단말기의 가입자인식모듈(SIM)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와는 달리 해외에서 가장 높은 활용도를 보이는 IC카드 응용분야인 SIM카드가 일반인들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SIM카드는 국내 등지에서 서비스중인 이동전화 방식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는 달리 범유럽표준이동전화(GSM) 단말기에 탈착 가능한 IC카드로 사용자 인증 및 사용실적 기록, 각종 사용자 정보 암호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따라서 GSM이 보편화된 유럽 등지에서는 이 SIM카드 한장만 들고 다니면 단말기 임대를 통해 어디서나 이동전화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

 이번 시범서비스를 위해 이리듐사는 이미 슐렘버저사로부터 초기 물량으로 1만장을 공급받아 단말기별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이리듐 단말기의 SIM카드는 일단 GSM의 SIM카드와 거의 동일한 기능과 사양을 갖고 있다.

 우선 이리듐 SIM카드는 IC카드내에 CPU를 내장한 스마트카드로서 강력한 암호화기능을 제공, 불법적인 사용자의 접근을 방지한다.

 이를 위해 SIM카드에는 암호화시킨 개인식별번호(PIN)를 내장, 카드 분실 및 도난시 도용방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SIM카드내 정보 자체도 암호화된다.

 한마디로 SIM카드는 이동전화서비스를 위한 모든 데이터 처리과정이 암호·인증 등 강력한 보안기능을 바탕으로 이뤄지도록 하면서도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일종의 정보단말기인 셈이다.

 현재 GSM서비스의 경우 SIM카드는 카드형과 플러그 인 형태가 있는데 이번 이리듐서비스에서는 모토로라 등의 소형 단말기내에 내장하는 플러그 인 타입으로 확정, 보급될 예정이다.

 카드형의 경우 휴대하기 간편하고 다용도에도 응용이 가능, 유럽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으나 이번 이리듐서비스에서는 분실 등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 임의적인 탈착이 불가능하도록 단말기에 아예 내장시킨 것이다.

 IC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이리듐 단말기 시범서비스 대상이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다소 생소한 응용분야인 SIM카드가 국내 일반인에게도 선보인다는 점에서 IC카드 대중화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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