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국제 CALS 엑스포" 결산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중심으로 열렸던 「제21회 CALS(광속거래) 엑스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성황리에 폐막됐다.

 4일간 일정으로 국방 관계자 및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는 AFEI(Association For Enterprise Integration)가 개최했다. AFEI는 미국 국방부 「US CALS Steering Group」의 산하기관으로 이번 AFEI의 CALS 학술대회 개최는 CALS가 국방분야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에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CALS는 각종 기술자료를 디지털화해 관련 데이터를 통합, 운영하는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정보화 경영혁신과 비용절감을 달성해 기업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93년 이후부터 미 국방부 주도의 추진 중심체가 민간 산업분야로 이동하면서 다국적 방위체와 정보통신업체를 비롯, 중소기업들도 CALS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CALS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다가오는 21세기의 새 물결로 기업통합(EI:Enterprise Integration)을 강조한 세미나가 눈길을 끌었다. 기업통합은 CALS를 바탕으로 한 조직과 경영, 정보기술, 문화 등이 결합돼 방만한 기업조직이 단순화되고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주 내용으로 특히 국방 중심으로 이뤄진 CALS가 21세기 들어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요소기술의 비즈니스 연계의 중요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즉 전사적자원관리(ERP)와 SAP 등 실제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해 각 기업이 실질적으로 운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미 국방부가 CALS와 전자문서교환(EDI)을 분리운영하던 것을 통합CALS로 운영하면서 군수조달·무기획득을 전담으로 하는 「JECPO」를 설립,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우리나라 국방체계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대목이다.

 미국 국방부의 조달물자체계 확립과 「가상기업의 설립」 「새롭게 부각된 인터넷 시장」 등 21세기 새로운 사업을 중심으로 한 학술회의에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각종 사업 및 기존 사업의 효율성에 대해 CALS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인 운송업체인 「Federal Express」의 경우 배송상품의 현재 위치와 도착시간 등을 인터넷으로 파악해 기업운영의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이를 고객서비스로 제공해 이중효과를 누리고 있다.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각점의 재고상품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운송중인 상품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는 위성 판매시점(POS) 정보관리시스템을 운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전시회에서는 록히드마틴·보잉사 등 미 항공우주국에 물자를 조달하는 관계사와 오라클 등 소프트웨어 전문사 64개 업체가 참가해 CALS의 운용사례 및 상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군수조달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국방과 관련된 CALS분야의 관심이 여전히 높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CALS 엑스포」를 주관한 AFEI의 존 C 실리갠트 회장은 『21세기 CALS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에 큰 영향을 미쳐 모든 기업이 이를 수용해야 하는 당면과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기업의 통합(EI)을 촉진시키는 주요소로 CALS의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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