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상 음향 저작권 보호 워터마킹 기술 첫 개발

 멀티미디어 등 디지털 영상·음향 저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워터마킹(Watermarking, 저작권 은닉)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상명대학교 최종욱 교수(정보통신학부)팀은 최근 과학재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이미지·음향·멀티미디어데이터 등 디지털 영상 저작물 속에 주파수 분석기법을 활용, 저작자만 찾을 수 있는 로고나 신호를 삽입, 불법복제 사용시 이를 검출해 내는 소프트웨어기술인 워터마킹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워터마킹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저작물을 구입한 사용자들이 소유주의 허락없이 이를 상업용 또는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했을 때 소유주는 자신이 넣었던 신호를 쉽게 추출해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개발된 방법 중 가장 강력한 저작권 보호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워터마킹 기술은 현재 전세계적으로도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이며 미국 수어사인(Suresign)·디지마크(Digimarc)사 등 일부 업체가 상용화한 상태다.

 최 교수팀이 개발한 워터마킹 기술은 대부분 의사랜덤(Pseudo Random) 코드를 삽입하고 상관관계를 추출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외국산 제품과 달리 사용자의 로고가 직접 삽입돼 시각적인 확인이 가능하며 잡음에 의한 공격도 견딜 수 있어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 교수팀은 저작권 데이터(로고·음악)를 숨기기 위한 데이터 은닉기술을 개발하면서 필터링, 영상 일부만 자르는 크로핑(Cropping), 압축, 영상을 축소·확대하는 스케일링(Scaling)에 견딜 수 있는 기술과 저작물 데이터 분리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최 교수팀은 이와 관련, DCT(Discrete Cosine Transformation)를 이용한 디지털 워터마킹 기법 등 3건의 특허를 국내 출원한 데 이어 2건의 관련 기술을 미국과 일본에 특허출원을 준비중이다.

 최종욱 교수는 『인터넷에서 책이나 그림·음악 등 저작물이 대량 복사돼 배포될 수 있고 특히 전자상거래 시대를 앞두고 전자책·인터넷신문·잡지·TV·비디오·MP3 음악 등이 네트워크상에서 거래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의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오디오 관련 기술을 향후 MP3 분야 저작물 보호기술로 활용할 것을 목표로 상용화작업을 진행중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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