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영국에 셋톱박스 내장형 디지털TV 수출

 LG전자가 10월부터 디지털 위성방송을 시작한 영국에 디지털TV를 대량 수출한다.

 LG전자가 이달 중순부터 수출에 나서는 디지털TV는 28인치 와이드형(가로·세로 비율이 16대9)으로 디지털 위성TV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세트톱박스를 내장하고 있다.

 LG전자는 1차로 영국 최대의 유통업체인 딕슨을 비롯해 코멧·그라나다 등 주요 유통업체에 1천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이들 업체와 내년 상반기 중 2만여대를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영국 디지털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TV는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도시바·파나소닉·샤프·그룬디히·암스트래드 등 7개 업체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제품생산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영국에서는 스카이방송이 10월부터 1백40개 디지털 채널을 이용해 디지털 위성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나 그동안 이를 수신할 수 있는 TV가 출시되지 않아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아날로그TV에 세트톱박스를 부착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이달부터 세트톱박스 내장 디지털TV를 공급할 경우 영국 디지털TV 초기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이달부터 시작되는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제품도 내년 3월 출시해 영국 디지털TV시장에서만 내년 5만대에 이어 오는 2002년 25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양승욱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