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 신소재 사용 대형 스크린 개발

 기존 프로젝터를 이용해 투영되는 화면 밝기를 크게 개선하고 화면 크기를 3백인치까지 대형화할 수 있는 신소재 대형 스크린이 국내 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현재 1백인치 이상의 실내용 대형 디스플레이로는 여러 개 스크린을 결합한 멀티큐브나 프로젝터와 함께 사용되는 은막스크린이 주로 이용돼 왔으나 멀티큐브의 경우 가격이 고가인 데다 결합틈새로 인해 화면이 분할되는 단점이 지적돼 왔으며 은막스크린의 경우 화면 밝기가 약해 주위를 어둡게 해야 제대로 시청할 수 있는 불편이 뒤따랐다.

 디스플레이 관련 벤처업체인 그래비(대표 박영선)는 유리소재를 이용해 화면 밝기와 화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 개발에 성공, 최근 본격 양산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스크린 크기를 최대 3백인치까지 대형화할 수 있고 화면 밝기는 동일한 프로젝터 사용시 기존 은막스크린보다 2배 이상 밝아 형광등을 켠 상태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영상소스로는 기존 프로젝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전면투사방식과 후면투사방식 모두 지원된다.

 이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일본의 DNP사와 미국의 스튜어트사 등이 있으나 이와 비교해 그래비가 개발한 제품은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4분의1 이상 저렴해 연간 3백억원에 이르는 수입 대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의 박영선 사장은 『현재 영상소스로 사용되는 프로젝터의 성능개선은 활발히 이뤄지는 반면 스크린 분야의 기술개발은 답보 상태』라며 『고선명(HD)TV시대가 개막됨에 따라 대형 스크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래비는 이와 관련, 유리가공기술·유리코팅기술 등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으며 스크린 뿐만 아니라 프로젝터까지 함께 시스템을 구성해 수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래비는 이 제품이 각종 전시회 및 디스플레이 매장, 기업의 영상회의용 대형 스크린, 관공서 모니터용 대형 스크린, 각종 안내 장치 등에 이용될 수 있으며 홈시어터 등 가정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의(02)562-7517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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