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트리거소프트 김문규 사장

 『그래픽과 게임방식을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던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이달의 우수게임 10월 수상작 「퇴마전설」을 개발한 트리거소프트의 기획자이자 대표인 김문규씨의 수상소감이다.

 「퇴마전설」은 3명의 주인공이 각각 별도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2개로 나뉜 맵을 도입하는 등 기존 롤플레잉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을 시도했다.

 지난 95년 설립된 트리거소프트는 96년 「라스트 레이버즈」를 시작으로 「충무공전」 「패닉솔저」 「장보고전」 등 주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해 왔으며 롤플레잉 게임은 「퇴마전설」이 처음이다.

 특히 「충무공전」과 「장보고전」으로는 대만과 유럽·미국 등지에 총 5만달러 상당을 수출해 한국적 소재의 게임으로도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기획자인 김 사장은 대학 3학년때부터 게임개발에 나선 독학파 개발자로 주로 해외의 유명 게임이나 영화를 통해 기획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말한다.

 현재 6명의 개발진을 두고 있는 트리거소프트는 「퇴마전설」에 이어 올 연말에 「보스 1999」라는 경영시뮬레이션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며 내년에는 「충무공전」과 「장보고전」의 후속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작년 말 이후 게임수요가 크게 줄고 그 여파로 순수 개발사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 있다고 말하는 김 사장은 『최소한의 비용과 시간으로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실정 때문에 마무리 작업의 완성도를 의도하는 수준으로까지 높이지 못하는 것이 항상 아쉽다』고 털어놓는다.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트리거소프트는 최근 회사의 주식 일부를 반대급부로 희망하는 에인절(벤처기업 투자자)과 손잡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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