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 등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차세대 군통신 전송장비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31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야전에서 군 전용 교환기와 연동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군통신 전술 장비인 「초고속 다중채널 무선통신장비(SHRT-21)」를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다중채널 전송장비는 직교주파수다중변조(OFDM) 방식을 사용, 데이터를 병렬로 처리할 수 있어 대역폭당 정보 전송량의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인접 채널 간섭을 최소화했다.
또 시스템내에서 자동으로 채널간격을 최소화해 동일 대역내에서 최대 1백28채널을 지원할 수 있고 페이딩(Fading) 및 잡음(Noise)의 영향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2백56∼4천Kbps급으로 50㎞까지 무선전송이 가능한 이 전술 장비는 이밖에 고속 주파수 도약, 전자전, 망관리통신, 오류정정, 망동기, 무선채널 감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 성진용 부장(전략시스템영업팀 그룹장)은 『이 전술 장비는 차기전술통신체계(스파이더)망의 일환으로 자체 개발했으며 현재 국방부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시리아·리비아·페루 등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수출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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