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이 흔들리고 있다. 지하철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탑승한 승객들도 앞뒤로 우왕좌왕함은 물론 눈동자 돌아가는 소리도 시끄럽다.
이는 다름아닌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재민)가 지하철 5호선 5량을 통째로 빌려 광고를 도배해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브랜드 트레인(Brand Train)」 광고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지하철 5호선 5량을 임대, 한 량 8칸 중 6칸에 자사 광고만 시리즈로 게재, 마치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지하철을 타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LG애드가 기획·제작한 이 광고는 지하철 B형 광고의 경우 가로가 긴 점을 이용, 하나의 광고를 네 가지의 서로 다른 내용으로 구성해 승객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는 4개의 광고를 하나의 테마로 잡고 테마가 다른 4개의 시리즈광고를 연속으로 부착해 모두 16개의 다양한 광고를 노출함으로써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광고는 기존 지하철 광고에서 보기 힘든 화려한 비주얼과 간단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담아 탑승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 승객들의 무료한 시간을 메워주는 한편 일부 젊은 승객들은 광고를 따라 움직임으로써 새로운 명소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랜드 트레인」 광고는 미국·프랑스·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주목도와 인지도 등 효과를 인정받아 일반화되고 있는 광고형태.
한편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하철 1·7호선에 각각 서로 다른 형태의 광고 A형을, 2·4호선에는 4개가 시리즈로 연속된 B형을 게재하고 있는데 각각 3개월씩 계약한 상태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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