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C-FD81은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 「마비카」 시리즈의 신모델이다.
마비카는 디지털 카메라의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콘셉트로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열풍을 일으킨 제품군. 한국시장에서 예상외로 고전하고 있는 마비카 시리즈의 명예회복을 위해 소니가 최근 내놓은 야심작이 바로 MVC-FD81이다.
이 제품은 한마디로 「소니표 정보가전」. 쉽고 재미있는 디지털 카메라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마비카의 경쟁력은 사진의 인쇄 품질을 좌우하는 화소수에 있지 않다. 오히려 남녀노소 누구나 5분 정도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가전이라는 것이 이 제품의 미덕. PC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매뉴얼도 필요없다.
이처럼 쉬운 인터페이스의 비결은 알고 보면 3.5인치 플로피 디스크에 있다. 필름을 넣지 않고도 디지털 카메라에 사진이 찍히는 것은 보통 플래시 메모리의 공로다. 대부분의 제품이 영상데이터를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PC와 카메라의 인터페이스. 시리얼 포트라든가 적외선 포트(IrDA), USB, IEEE1394 등의 인터페이스가 있어야 스틸 이미지를 모니터에 불러올 수 있다. 포토기능이 내장된 잉크젯프린터나 디지털 비디오 프린터로 사진을 출력할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마비카는 「디지털 카메라 저장매체=플래시 메모리」라는 공식에서 탈피한 제품. 카메라에 손쉽게 끼웠다 뺄 수 있는 3.5인치 플로피 디스크에 스틸 이미지를 담도록 설계됐다. PC와 카메라를 물리적으로 이어줄 이유가 없어진 셈. 마비카에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촬영이 끝난다. 고속 영상처리용 DSP를 탑재, VGA사이즈(6백40×4백80)나 XGA(1천24×7백68)의 JPEG스틸 사진은 약 4초 정도면 저장이 끝난다.
이미 국내에 소개된 2가지 마비카 모델과 차별되는 MVC-FD81만의 특징은 MPEG 동영상과 음성을 함께 담아낼 수 있다는 점. 카메라 뒷면의 기능단추를 「steel」 대신 「movie」로 맞춰 놓기만 하면 된다. 3백20×2백40 픽셀의 프레젠테이션 모드로는 15초, 1백60×1백12 픽셀의 비디오 메일 모드로는 최대 1분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PC로 동영상을 감상할 때는 Direct show나 Quick Time, Xing, 거원 제트오디오 등 자신이 평소에 즐겨 쓰는 멀티미디어 재생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그밖에 1개 배터리로 2시간, 최대 1천5백장의 디지털 이미지를 연속 촬영할 수 있으며 플로피 디스크에 저장된 스틸 이미지를 카메라 상태에서 확인시켜 주는 2.5인치 TFT 액정 모니터도 이 제품의 매력. 반면에 소비자 가격이 1백65만원인 데 비해 화소수는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제품보다 약간 떨어지는 85만 화소라는 게 단점이다. 그러나 대형 사이즈로 사진을 출력해 액자로 걸어둘 경우를 제외한다면 85만 화소는 디지털 카메라 성능을 구현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문의 080-777-2000
<이선기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5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