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주파수 특성이 뛰어나며 수명이 반영구적인 고체 전해콘덴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전해콘덴서 업체들이 제품을 출시하거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화전기는 최근 영하 55∼영상 1백5도에서 등가직렬저항(ESR) 값의 변화가 거의 없을 만큼 고온부하특성 및 온도특성이 뛰어나며 수명이 반영구적인 고체 전해콘덴서를 개발, 월 5천∼8천개를 생산해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체 전해콘덴서는 전해액 대신 유기반도체를 전해질로 사용, 전도성이 높고 주파수·온도·고온부하 특성 등이 뛰어나 디지털 회로에 적합하다』면서 『앞으로 고체 전해콘덴서는 전원평활용과 노이즈제거 용도로 많이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체 전해콘덴서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삼성전기도 핵심 전해질 합성을 완료해 시험용 샘플제작이 가능한 상태며 향후 시장성을 검토, 2000년 안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전해콘덴서 업체인 삼영전자도 기존 알루미늄 전해콘덴서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내열성을 크게 향상시킨 고체 전해콘덴서 개발에 나서 현재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지만 아직 수요가 적고 원재료 가격이 높은 점을 감안해 양산시기를 늦추고 있다.
전해콘덴서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고체 전해콘덴서가 통신기기 및 캠코더 등에 본격적으로 채택돼 수요가 늘고 있다』며 『국내 세트업체도 고체 전해콘덴서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콘덴서업체들이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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