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제어용 "론칩" 활용 본격화

 지능형빌딩시스템(IBS)·빌딩자동화시스템(BAS)업계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론(Lon)칩 활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IBS업계에 따르면 대림정보통신·LG산전·현대정보기술·에스원 등 빌딩제어분야 관련업체들은 전세계적인 표준 IBS제어방식 구현을 목적으로 미국 애실론사가 개발한 론칩을 아파트 물탱크 관리·환기시설·승강기·보안시스템 관련기기 제어용으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론칩은 자체 제어기능은 물론 인터넷 및 주요 네트워크 통신 프로토콜을 갖추고 있는 등 설비비 절감과 원격제어상의 장점으로 인해 최근 1, 2년사이 전세계 IBS업체들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초부터 IBS사업에 나선 대림정보통신(대표 갈정웅)의 경우 올들어 10여개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물탱크 및 지하환기구 제어용으로 론칩을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건설회사에 단지당 3억원 이상의 설비비 절감효과를 인식시키면서 사업을 확산시켜 나가는데 성공, 연말까지 약 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LG산전(대표 이종수)은 최근 론칩 기술을 적용, 사고가 발생한 층에서는 작동되지 않는 분산제어방식의 엘리베이터를 개발하고 추후 개발되는 전 제품에 론칩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향후 출하되는 제품에 론칩을 활용한 직렬제어방식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승강기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승강기 설치비 절감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택호)도 지난달 개발, 발표한 론칩 모듈의 아시아지역 수출에 나서는 등 론칩 기술을 적용한 기기 개발성과를 매출과 연계시켜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에 이 기술을 적용해 나가도록 하는 한편 현대건설 등 그룹내 대규모 수요에 대비한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 있다.

 에스원(대표 배동만)도 지난 2년동안 미국 애실론사의 대리점인 나스코와 협력해 개발을 마친 보안디바이스용 론칩 적용시험을 마쳐놓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1·4분기부터 자사 보안시스템을 대상으로 센서 보안통제 분야의 론네트워크 개발성과를 점진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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