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도 컴덱스에 나간다

 컴퓨터관련 전문전시회인 컴덱스쇼에 국산 가전제품이 대거 출품돼 외국제품들과 경연을 벌인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와 새한정보시스템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을 컴덱스쇼에 첨단 정보가전제품을 출품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55인치 고선명(HD)TV와 디지털TV 세트톱박스 등 디지털 가전제품과 함께 디지털 VCR와 DVD 플레이어, 웹 비디오폰, 홈와이드웹(HWW) 등을 내놓는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IEEE1394 케이블을 통해 각종 디지털 가전제품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일종의 리모컨인 홈와이드웹으로, 일본의 소니와 국제표준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기술이다.

 LG전자는 64인치 HDTV를 제니스 브랜드로 선보이는 한편 50인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를 채택한 디지털TV를 출품할 예정이다.

 대우전자의 경우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42인치급 PDP 디지털TV를, 새한정보시스템은 차세대 오디오인 MP3플레이어를 이번 전시회에 각각 선보인다.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가을 컴덱스쇼에는 국내업체들뿐 아니라 일본 등 세계 유수의 가전업체들도 정보가전제품을 들고 나올 것』이라며 『특히 다음달 초 미국에서 지상파 HDTV방송이 실시되기 때문에 이번 전시회는 HDTV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또 『컴퓨터업계도 가전업계가 디지털오디오·비디오 제품을 선보이는 것에 대응해 이번 전시회에 TV나 오디오를 즐길 수 있는 PC를 대거 들고 나올 전망이기 때문에 올해 가을 컴덱스쇼를 계기로 디지털AV에 관한 한 이제 가전과 컴퓨터라는 전통적인 업종 구분이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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