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의 진위를 감별해주는 위조지폐식별기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 및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위조지폐 발생 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푸른기술·서해정보시스템·진양·신성시스템·카스모·우명음파전자·휴먼시스템 등 위조지폐식별기 개발업체들이 마그네틱·적외선·영상인식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국내 3금종 지폐는 물론 달러·엔화 등 국내외 화폐의 위조여부를 판별해 주는 기기를 개발, 시장 선점경쟁에 나섰다.
이처럼 최근들어 위조지폐식별기 출시가 크게 늘어난 것은 스캐너와 컬러복사기로 만든 위조지폐가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년 4월부터 국내에서도 달러나 엔화로 물건을 사고 팔 수 있게 됨에 따라 외국 지폐의 위조여부를 정확하게 판별해 주는 위조지폐식별기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위조지폐식별기업체들은 손쉽게 위폐를 감식, 일반 영업장에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과 가격은 높으나 정확도가 뛰어나 금융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병행 개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폐식별기 전문업체인 푸른기술은 연초 3금종 지폐식별기를 국산화한 데 이어 최근 달러 6종 위조지폐식별기를 국산화하고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1백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일컫는 「슈퍼-K」와 엔화 등 기타 외국 지폐감식기도 개발,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서해정보시스템도 자외선 램프 방식으로 위조지폐·수표·상품권·유가증권 등을 판별할 수 있는 6만원대 보급형 제품을 개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충남 호서대 창업보육센터내 벤처기업인 진양도 최근 국내 3금종 지폐와 달러·엔화 등 외국지폐의 위조여부를 식별할 수 있는 위폐식별기를 선보였다.
또 우명음파전자도 최근 컬러복사기나 스캐너로 위조한 수표·지폐·상품권 등을 이른 시간내에 감별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고 카스모도 패턴 분석 및 자외선 기술로 컬러복사기와 스캐너로 위조한 지폐를 감별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중이다.
휴먼시스템은 은선 감지 센서기능을 내장, 센서가 지질·은선·마그네틱·잉크·형광물질을 감별해 원화·달러·마르크·파운드화 등의 위폐를 감별할 수 있는 「머니체크」를 개발하고 본격 공급에 들어갔다.
이외에도 죠이라이프가 자체 개발한 위폐감별기 「그린아이」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신성시스템·경덕전자·이오상사 등이 위폐식별기를 내놓았으며, 「슈퍼-K」의 감식성능이 99.8%에 이르는 제품을 출시한 일본 옴론도 국내시장을 두드리는 등 위폐감별기 공급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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