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獨슐렘버저, 알파칩 테스트장비.IC카드 분야 제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와 독일 슐렘버저사가 반도체테스트장비 및 IC카드 분야의 합작투자와 공동 기술개발 및 마케팅 등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하고 공동으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 진대제 부사장은 이를 위해 27일 방한한 슐렘버저 어번 피스터 부회장과 비공개로 만나 알파칩 테스트장비 및 IC카드 분야의 폭넓은 제휴관계 체결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력관계 체결로 슐렘버저는 삼성전자 기흥공장 부지에 2천5백만 달러를 들여 자체 연구센터를 건립,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국내 지사의 전 인력을 오는 11월 30일 준공식을 갖게 될 연구센터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특히 협력분야 가운데 IC카드는 범유럽표준이동전화(GSM) 단말기의 가입자인식모듈(SIM)카드 시장에서 수위를 점하고 있는 슐렘버저가 삼성전자를 국제적인 파트너로 삼으려는 시도여서 주목된다.

 양사는 현재 삼성이 자체 개발한 「KS88C9616(사양:EEP롬 16kB, 롬 32kB)」 스마트카드를 프랑스 슐렘버저 연구소에서 공동 테스트중이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이후 삼성 칩의 타당성이 확보되는 대로 슐렘버저는 자사 칩운용체계(COS)인 「SCOS」를 제공하고 삼성전자가 메모리·CPU 등을 탑재한 칩온보드(COB)의 양산체제를 갖춰 하반기부터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김경묵·서한 기자>


브랜드 뉴스룸